헤드헌터 출신이 하는 평판조회, 무엇이 다를까?

2022-04-04

[비즈니스포스트]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평판조회(Reference check)가 필수 절차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 대기업, 외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서도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평판조회를 거치고 있다. 평판조회는 서류평가나 면접과 달리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실시해야 높은 검증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대체로 인사부서에서 직접 진행하지 않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다.

최근 평판조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평판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아졌다. 빠른 진행과 저렴한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가 하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의뢰하고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을 들여 평판조회를 하는 진정한 목적을 생각한다면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평판조회 보고서의 질’이다.
 

▲ 배영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장 전무.


평판조회 보고서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는 컨설턴트다. 조회처(Referee)의 선정, 레퍼리와 대화를 끌어가는 능력, 수합한 정보에 대한 정리 등이 모두 컨설턴트의 역량에 달려있기 때문에 누가 평판조회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보고서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속해 있는 씨렌즈센터(C·Lens Center)의 평판조회 보고서 작성과정을 보면 평판조회에서 진행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씨렌즈센터는 국내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의 전문 평판조회 서비스다. 씨렌즈센터의 컨설턴트들은 모두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이상 헤드헌터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다. 

평판조회를 진행할 때 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데, 헤드헌팅 경험을 갖고 있으면 산업이나 기업,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조회처와 깊은 대화가 가능하다. 헤드헌팅 경험을 통해 쌓인 노하우가 평판조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평판조회는 조회처의 선정으로부터 출발한다. 조회처는 후보자가 선정한 ‘지정 조회처’와 ‘비지정 조회처’로 나뉘는데, 후보자가 지정하는 지정 조회처의 경우 후보자로부터 정보를 받기 때문에 비교적 접촉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컨설턴트들이 임의로 선정하는 비지정 조회처는 적합한 조회처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찾은 조회처로부터 후보자의 평판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헤드헌팅 업무를 진행하면서 축적된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빛을 발한다. 헤드헌터로 일하다 보면 낯선 사람과 전화가 일상이 되는데, 평판조회도 잘 하려면 조회처가 경계심을 풀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게 만드는 스킬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어렵게 평판조회 인터뷰를 진행한 뒤에는 가장 중요한 보고서 작성을 하게 된다. 헤드헌팅회사에 따라서는 조회처들의 말이나 글을 단순히 취합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서는 후보자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어려워 보고서로서 신뢰도가 낮다. 

씨렌즈센터는 조회처의 의견을 종합해 후보자의 역량을 구조화하고 정량화하고 시각화 한다. 이렇게 후보자의 업무역량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인성, 조직적응력 등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보고서는 기업들로부터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 한번 서비스를 받아 본 기업들은 평판조회 보고서 없이 채용을 진행하기 어려워할 정도다. 씨렌즈센터로부터 평판조회 서비스를 받는 기업들은 대개 장기고객들이다. 

씨렌즈센터는 특히 헤드헌팅 조직과 분리운영하고 있다. ‘커리어케어가 추천한 후보자를 커리어케어가 검증하면 검증의 객관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커리어케어의 헤드헌팅과 평판조회는 별개의 조직으로 업무가 엄격하게 분리돼 있으며 어떤 후보자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지고 평판조회를 진행하지 않는다. 배영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장 전무


작 성 | 커리어케어 배영 씨렌즈센터장 전무

출 처 | 비즈니스포스트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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